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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센터 위너스의 봄날입니다. 어느 시대나 세대 차이는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직 내 의사소통 갈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연구는 2030 세대 7명과 4050 세대 7명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한 논문입니다. 그럼 인터뷰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30 이야기]

    1. 잘하고 싶었던 각오와 기대 좌절

    "제가 입사 면접을 볼 때 저희 팀장님이 계셨었는데 '저 분이 나를 뽑아줬으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업이라는 직무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해내는 측면에서 '나와 좀 맞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신입사원 연수 후 인턴 기간과 경영진 인터뷰, 그룹사 경영진 인터뷰까지 하고 정직원으로 입사하게 되는데, 정직원이 된 후 맡게 된 첫 프로젝트였어요. 고객사와의 미팅에서, 정말 큰 실수도 아니었고 그냥 그래프의 단위가 하나 없었던 것을 고객이 얘기했는데… 팀장님이 그 자리에서 "그건 000사원이 잘못을 해서 그런

    겁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했던 리더들의 모습은 그 자리에서는"이건 우리가 실수를 한 게 맞다. 다음부터는 놓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일단 책임은 본인이 가져가는 식이었는데 진짜 당황스럽더라고요. 나중에 오히려 고객이 저에게 와서 "내가 상황을 그렇게 만든 것 같다. 미안하다"라며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배신감, 정말 완전 망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그냥 당황스럽더라고요. '프레젠테이션을 하시는 분이 나한테 책임을 전달을 할 거면 그냥 내가 프레젠테이션 하는 게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되게 황당했던 것 같아요. '뭐지? 이건? 무슨 상황이지?' 싶고…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내 팀원 탓'하는 팀장님의 모습을 보며, 대표이사님이 리더들에게 했던 '돈을 많이 받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경력으로 막 입사해서 업무 파악도 어려웠던 상황이었는데, "내가 너를 면접 봤으면 난 널 안 뽑았다!" 이러는 거예요. 그 말 듣자마자 머리에 쇠망치를 맞은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좀 표정 관리가 안 되더라고요. 내가 그래도 나름 전 직장에서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이번에 운 좋게 여기 회사로 이직해서 만족하고 다니고 있는데 이런 대우를 받을 거면 차라리…. 그 순간 그 찰나에 온갖 생각이 들더라고요."




    2. 이러려고 여기 왔나?

    "리더분들이 나이가 좀 있으시니까 영어 구사를 원활하게 하실 수가 없어서 제가 굳이 필요하지 않는 회의인데도 저를 계속 동시통역을 시키려고 참석하게 하는 거예요. 제가 무슨 통역사도 아닌데, 그분의 태도가 심지어 반말도 하시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그냥 통역하라고 하셔서 제가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처음엔 참았는데 몇 번이 반복이 되니까 나중에 저도 좀 아니다 싶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영업적인 부분이고, 통역은 제가 도와드리는 일일뿐이고 저는 통역사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더니, 그 팀장님이 "너는 신입이니까 그냥 내가 시키는 거다 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는 거예요.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보고서를 뽑아서 가잖아요? 그러면 그 보고서를 처음만 보다가 갑자기 옆으로 쓱 밀어 넣어요. 안 본다는 느낌으로 싹 밀어놓고 본인이 다시 이면지를 꺼내와 가지고 종이에 막 끄적거리는 거죠. 기존에 사용했던 양식이었는데 양식이 마음에 안 든다는 거예요. 심지어 그려준 게 별다른 게 거의 없어요. 차라리 줄만 좀 맞추는 정도였지… 이게 뭔 낭비인지… 그래서 할 때마다 그러니까 제가 드는 생각은 어차피 또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바꿀 텐데 일단 대략 해서 들고 가서 바꾸면 다시 해야지 싶더라고요"


    "내가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청취해서 분석해 온 것을 진지하게 검토라도 해줬으면, 안된다면 이래서 안 된다고 얘기해 줬으면 납득을 했을 것 같은데… 내 의견을 진짜 안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앞으로 굳이 열심히 노력해서 조사해 갈 필요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그다음부터는 그렇게 아예 안 하게 돼서… 저는 그게 제 스스로도 좀 속상한 것 같아요. 그렇게 변하는 제가..."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일만 하면 진짜 제 발전이 너무 없을 것 같아서... 사실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으면서 이렇게 아깝게 시간을 보내느니 공부라도 하자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이나 이직을 생각해 보는 것 같아요."




    3. 리더는 자기만 옳다고 믿는다.

    "어떤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그 숫자를 기반으로 고객사한테 얘기를 해야 되거든요. 저희 팀장님께서는 항상 엑셀로만 하시다 보니까 파이썬에 대해서 항상 의구심을 갖고 계세요. "이거 맞냐? 그냥 엑셀로 하지?” 이런 식으로 항상 말씀을 하시는데, 그 어투가 굉장히 공격적이에요. 본인도 다시 체크하시면서 그 숫자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본인이 확인을 하기 쉽게 엑셀로 하는 게 어떠냐고 얘기를 하시는 것부터가 '이 분과 커뮤니케이션이 되게 어렵구나' 느끼게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어떤 설비가 효율적이고 어떻게 레이아웃을 배치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 다른 실무자분들도 본인의 생각을 기반으로 레이아웃을 그려서 "이렇게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팀장님께 얘기를 하면, 일단 항상 틀리다고 하세요"


    "'너네는 나보다 잘 몰라. 너네는 나보다 회사 생활 덜 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하는 게 맞아!'라는 마인드셋이 있으시니까 참 힘듭니다. 회식 자리에서 용기 내어"팀장님 대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얘기를 해도 그때만 "그런 게 힘들었냐?” 겉으로만 얘기하실 뿐, 속으로는 ‘너네가 회사 생활을 덜 해봐서 그래' 약간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고객사에 가서도 고객사와 회의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쟤네는 너무 몰라” 이렇게 얘기를 해 버리세요. "그 고객사가 하는 거는 다 틀렸고 쟤네가 업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게 무조건 맞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해야 해!”라고 해서 또 팀장님의 방식으로 작업을

    한단 말이죠."


    "그 소통하는 방식은 딱 그랬어요. ‘내가 하는 말이 맞고 너네가 하는 말은 틀렸다!’ 모든 회의와 결과물을 보더라도 다 ‘자기가 하는 게 맞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는 거예요. 당시 제 나이가 33살이었고, 그분이 그때 52세 정도였으니까 20년 차이면은 솔직히 잘 안 들리잖아요. 내가 너보다 최소한 20년은 더 이 일을 해봤는데 내가 너보다는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더 많은 케이스를 보지 않았겠냐. 내가 더 많은 그런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네 경험도 맞지만 내 경험이 더 맞다'라고 보는 게 아주 명확했어요. 근데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제가 법적 근거나 아니면 최근에 나왔던 사례들을 토대로 얘기하면은 본인들이 경험이 맞다고 하더라도 팩트를 인정은 해줘야 하는 거잖아요?"


    "실무진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무리한 일정인데 그렇게 밀어붙이시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그런 게 좀… 답답했어요. 저희가 안된다고 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경청해 주시고 좀 생각해 보시면 좋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안 보이고… 강경하게 가시는 느낌이었어요"




    4. 체념하고 포기하며 견디기

    "아예 말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밑에 사람 입장에서도 어차피 내가 말해 봤자 달라질 게 없다는 생각 때문에 소통을 더 안 하게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기대도 없어지는 거…"


    "처음에는 되게 불평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겠지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도 힘들어지고 그분들도 힘들어지고 괜히 갈등만 늘고 그러니까 조금씩 조금씩 뭐라 그럴까요?... 좀 놓고 살아가게 되는?...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출근을 할 때 아침마다 이런 자기최면을 걸며 출근했어요. ‘나는 이제부터 로봇이다. 나는 이제 앞으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을 해서 내 생각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문제들이 생긴 거니 나는 이제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는 로봇이 될 거다.' 그런 마음으로 회사 와서 업무 메일을 보니 그전 같았으면 ‘왜 이런 식으로 메일을 보냈지?'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난 로봇이니까 그냥 해야 돼' 이렇게 생각하고 메일을 보니 괜찮아서 한동안 그렇게 일했거든요"



    [4050 이야기]

    1. 적응해야 하는 건 아는데 잘 안된다.

    "꼭 늦는 사람이 있는데… 늦게 출근한다는 걸 그날 아침에나 얘기하는 거예요. 그 전날이라도 미리 좀 알려주면 좋은데… 또, 옛날 같으면 전화를 해서 "저 좀 늦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요즘에는 이 소통의 베이스가 문자 텍스트로 가더라고요. 전화는 말투나 뉘앙스로 상대의 기분 등을 파악하며 소통할 수 있는데, 지금은 이제 그런 게 싹 빠져버리고 문자체로만 파악되다 보니 참 적응하기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옛날에 우리는 연차를 낸다 하더라도 사유를 꼭 말하고 눈치 보면서 쓰고 그랬는데, 사실 요즘에는 문화가 다 달라져서, 또 HR에서 사유도 적지 말라고 해서 안 물어보거든요. 회사도 바뀌어가는 문화에 맞춰 새로운 제도를 자꾸 도입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무작정 도입해 버리고 ‘리더가 알아서 해라'는 식이예요. 선택 근로가 맞지 않는 팀도 있는데 회사에서 허용하는 제도다 보니 갑자기 늦는다고 해도 내가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위에서는 할 일이 많아서 일을 계속 주고 있고, 팀원들은 지금 엄청 바빠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하고… 팀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일을 주는 게 참 어렵고… 팀장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게 참 힘듭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자율적으로 출퇴근을 하게 하는 선택 근로 제도 때문에 팀 회의 시간을 맞추기조차도 어려워요."


    "회사의 제도나 정책이 MZ 세대에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겉으로 표현은 못 해도 속으로는 ‘왜 이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만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25.04.22 조회수 : 44
  • 직장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센터 위너스의 봄날입니다. 

    해당 연구는 20대~50대 직장인 2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작성한 논문입니다. 인터뷰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직장 내 세대 차이

    "옛날 분들은 보통 한 회사 들어가서 20년, 30년 이렇게 근무하시잖아요. 기여했을 때 회사에서 어찌 됐든 끝까지 책임져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저희 때부터는 더 좋은 기회가 있으면 계속 검색하고.. 불합리한 걸 다 용납하면서 다녀야겠다 이런 식의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사실 회사 여기에서 20년 다녀야지 이렇게 말하는 20대는 한 번도 못 봤어요."

    "부당한 걸 못 참는 케이스를 좀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일수록.. 저희 부서에 온 우리 신입이 내가 왜 그 부서에 가야 되냐고 컴플레인 했다는 거예요. 그런 의사 표현을 하는 것부터가 사실 그 세대 특성인 것 같아요. 저희처럼 참거나 숨기지 않고 내가 내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요즘 세대 특징이 아닐까."


    2. 조직 내 세대 차이 원인은 무엇인가?

    1) 집단주의 vs. 개인주의

    "지금이딱 과도기적인 것 같아요. 옛날까지는 우리나라 문화가 좀 윗사람 공경해야 되고 이런 문화였다면 점점 그런 것보다는 개인의식이 중요하고 나이보다 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고 이런 세대들이 점점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예전 신입사원 때 보면 사무실 안에서도 부장님 보면 담배 다 태우시고 여직원들 아침에 출근하면 유니폼 입었거든요. 지금 그런 거 못하잖아요. 똑같이 느끼실 건데 밑에 직원 눈치 보기 바꾸고.. 쉽지 않더라고요."

    2) 고성장 vs. 저성장

    "경제 상황도 고용도.. 80년대 하고는.. 고용이 계속 축소되고 기술 발달도 하고 그러니까.."

    "얘네들은 너무 힘들게 회사에 들어왔으니까, 윗 사람들은 공짜로 들어왔고.."

    "팀장님 세대는 운동권도 하고 민주화 어쩌고 얘기하고 해서 쉽게 가셨던 세대 아니냐. '팀장님 때는 저희 때 보다 쉬운 거 아니냐'. '아냐. 상대적이야. 그때도 힘들었어' 그걸 이해를 못 해요. '우리가 할 때보다 더 편한 길을 가셨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듣더라고요."

     

    3. 세대 차이의 결과

    "지적하면 괜히 꼰대 같고 뭔가 쪼잔해 보이고.. 그걸 받아들이자니 내 문화는 또 그게 아니고..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뭔가.. 직장 상사 아니면 선배로서 지적해야 될 때가 있는데 그걸ㄴ 것도 약간 장난 식으로 넘어가게 되는 그런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문화를 처음에 받아들이기는 힘들죠."

    "약간 벽을 친다고 해야 되나요. '이 사람은 회사 사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자신의 얘기는 안 하고.. 회식을 하더라도 1차만 하고 집에 간다든지 그런 식으로 좀 벽을 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얘기 정말 진짜 거의 차단하는 분위기예요. 보통 우리 때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얘기도 하고 집안 얘기도 살짝살짝 하는데 그걸 되게 싫어하더라고요. 그때 몇 번 그렇게 한 이후로 얘기할 때 진짜 어떤 약간의.. 그냥 지점장으로서 조금 알아야 될 것도 되게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게 되더라고요."

    "불만 있어도 말을 잘 안 하죠. 안 하고 퇴사할 때 잡플래닛 같은 데 적어놓고..."

    "'얘기 좀 하지 그랬냐' 이런 얘기 하다 보면, 개선될 것 같으면 말하는데 고쳐질 것 같지 않으면 아예 얘기를 꺼내지 않는 거래요."

     

    4. 갈등 심화 요소

    1) 윗세대 태도

    "60대 되신 분들 보면 '야 술 좀 갖고 와라.', '이것 좀 치워봐.', '고기를 구워야지.' 저도 회사 돈으로 같이 먹는 건데. 자기가 사비로 사는 것도 아니면서 같은 직원인데 뭘 해라 뭐 해라. 그러면 짜증 나는 거죠. 최고참들이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다르거든요. 젊은 직원들한테 편하게 진심을 다해 주시면 젊은 친구들도 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어느 정도 마음을 열거든요."

    "본부장님은 아마 환갑 전후 되셨을 거예요. 젊은 직원분들과 소통을 굉장히 잘해 주셨어요. 진정성이 느껴졌던 게 본인이 최근에 되게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직접 사서 한 권씩 선물을 주시고 거기에 손 편지 비슷하게 문구도 적어주시고.. 젊은 직원들과 뭔가 얘기하고 싶어 하시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참뜻깊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아래 세대 태도

    "나이 60 넘으신 분들 아직도 계산기를 두드리는 분들이 계세요. 젊은 친구들은 숫자 해서 엑셀 그냥 바로 엔터 치면 나오는데 그걸 계산기로 두드리고 있어요. 그러면서 젊은 친구들이 값을 얘기해 주면 화들짝 놀라세요. 어떻게 그렇게 빨리했냐. 아니 당신도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인데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가치가 낮으면 집에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밑에 직원들은 그런 생각을 속으로는 하고 있죠. 그런데 그분들 입장이 이해도 되고 서로 그런."

    "자기들(젊은 직원들)이 똑똑한 건 알겠는데 이게 업무하고 똑똑한 것하고 다른데, 배우려고 잘 안 해요. (중략) 비슷한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그때 하는 실수들은 똑같이 실수를 하게 되어있거든요. 다 똑같이 실수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별로 중요시 여겨듣지를 않아요."


    5. 세대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

    1) 개인적 노력

    "최근에는 어떤 업무를 할 때 전달을 좀 더 명확하게. 이 친구들이 일에 대한 순서나 이런 걸 받아들일 때 오해나 그런 게 없이 좀 더 명확하게 해서 왜 이걸 해야 되는지 해서 그런 전달을 좀 더 분명하게 하려고 해요. 이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어, 미리 알고 가자, 이렇게"

    "가능한 내가 구체적으로 딱딱 집어서 얘기를 해서 지시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그리고 또 일을 하는 도중에도 이게 어떻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이렇게 가는 게 맞나요라고 피드백은 끊임없이 확인받고 피드백을 받기를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 친구들이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일을 하고 싶어 하니까 그렇게 맞춰서 해줘야겠다."

    2) 조직적 노력

    "회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팀 복지비가 있어서 그걸로 술 먹으러 가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인사과 같은 데서 내려와서 활동을 해라, 볼링을 치든 뭘 만들기를 하든 이런 식으로 활동을 해라라고 해서 그 사진을 찍어서 이제 올려야 되는. 그런 식으로 바뀌고 있어요. 아무래도 저는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밑에 분들이 싫어하시더라고요."


    6. 노력의 장애물 

    1) 연령 기준 수직적 문화

    "여태까지 우리가 대학이라든지 고등학교 때 선후배, 그다음에 선생님 존경하고 그런 문화에 유교문화에 있다가 갑자기 회사 들어가가지고 우리 수평조직이야 그거 하는 건 너무 억지거든요. 여태까지 선후배 하고 선배님 이렇게 하다가 갑자기 수평조직해서 다 그냥 무슨 님, 무슨 님. 그건 너무너무 억지인 것 같아요."

    2) 새로운 리더십 부재

    "요즘 우리 세대 리더들이 준비가 부족한 거죠. 그 간극이 이제 너무 벌어져서. 저희가 모시던 리더들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배운 게 그거고 변화에는 아직 못 쫓아가는 거고. 좀 대응이 늦고 있는 상황인 거죠 어떻게 보면."

    3) 조직 내 가이드라인/제도 미비

    "팀장들끼리는 회의가 있어요. 본부장 주관에 팀장들끼리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윗선에 보고가 올라가죠, 문제가 있다고. 그런데 윗선에서도 딱히 해결점이 뚜렷 지는 않아요. 그래서 알아서들 잘 관리해라. 팀장들한테 다시 내려오죠."

     

    7. 가능성 모색

    1) 상호 존중

    "20대랑 같이 지내다 보면 저는 좀 많이 받아들이자는 주의예요. 그게 꼭 업무적인 것만은 아니더라도 더 알고 싶은 거예요. 신선해요. 스펙도, 경쟁 엄청 세고 저희 세대보다 더 경쟁이 센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들은 조금 더 힘든 것 같아요. 계층과 사다리가 많이 무너져있어서 그런. 저는 그 친구들한테 많이 배우고 싶어요. 제 세대랑 다르니까 다른 걸 인정하고 보면 그냥 많이 다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이런 다양성에 대해서 수용을 못하는 구석이 있나 좀 그런 것에 대해서 내가 알아보고 공부해야 되나 그런 생각이 한 번 더 드니까요."

    "부모님하고 저랑도 대화를 할 때 부모님의 연세를 생각해서 말을 하듯이 회사도 그런 시스템이지 않나 해서."

     

    2) 변화하는 조직문화에 대한 인정

    "회사에서 제도를 만들어서 밑에 사람 함부로 못하게 하고.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오히려 위에 사람들이 밑에 사람들 눈치 보고 이런 경우가 사실 되게 많은 것 같은데, 저로 봐서는. 그게 회사 자체에 어떤 제약이나 이런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서로 조심하게 되고 옛날처럼 강압적으로 위에서 막 이렇게 얘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제가 신입이나 중간관리급일 때는 저도 주말에도 나가서 스스로 하는 경우도 있고 시키지 않아도 뭔가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그렇게 안 했다고 해서 그게 좀 안 좋아 보이거나 그렇게까지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냥 시대도 바뀌었고 나는 나였고 지금 시대에는 저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적응을 하게 되더라고요."

    3) 공통 관심사로 소통

    "저희 팀에서 가장 높은 전무님이 계신데 저희 아빠보다 나이가 좀 더 있으세요. 그런데 자전거에 관심이 많으셔서 저도 자전거에 관심이 많고 그 얘기를 어디 가거나 그러면 같이 이거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부장님은 또 낚시, 캠핑 이런 것에 관심이 많으신데 이런 거 얘기도 어디 어디 가 잘 잡힌다 이런 것도 알려주시고 캠핑 용품도 나눠주시고 그런 게 있으셔서."

    "저는 세대를 불문하고 본인의 관심사 영역을 좀 넓혔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윗세대분들도 어쩔 수 없이 배워야 되는 상황도 있듯이 어린 젊은 친구분들도 그냥 예전에 본인들의 삼촌 엄마 아빠 세대들은 어떤 문화를 공유했고 향유했고 어떤 부분에서 향수를 느끼시나 궁금 호기심 차원에서 찾아보고, 영화 뭐 기타 등등해서 그런 거 하나둘씩 접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좀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그런 게 또 자연스레 업무하는 데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면서> 

    개인적ㆍ조직적으로 대처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계속적인 변화의 노력들이 점진적인 조직문화의 변화와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를 이루어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직 내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세대 관계의 불편함을 조직적으로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보입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일은 직장 내 세대 간 차이가 있음을 윗세대와 아래 세대가 서로 인지하고, 서로 간 연대가 필요함을 인지하고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 심리상담센터 위너스의 봄날은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등록기관입니다.

    출처: 정순둘, 이아영, & 박민선. (2022). 사기업 직장인들의 조직 내 세대갈등에 대한 탐색적 연구: 노동시장에서의 세대연대 모색. 노인복지연구, 77(4), 195-226.

    2025.03.04 조회수 : 144